눈에서 세인트 엘모의 불꽃이 튄다는 것, 그리고 [[전문이]] 있다는 것 정도가 그에 대한 정보의 전부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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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제서야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.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. 다시 벼락을 맞을 것도 아니면서, 어쩌자고 이런 무리에 끼여들어, 뇌전의 전하 현상 따위를 공부하고 있는 것인가.
아무려나. 그게 J와의 첫 대면이었다. 눈에서 세인트 엘모의 불꽃이 튄다는 것, ****************그리고 전문이 있다는 것 정도가 그에 대한 정보의 전부였다. 진짜 만남은 그뒤에 이어졌다. 세 번의 연구 모임을 마쳤고 이미 '전격 세례' 경험이 있었으므로 나는 그날 모임 이후 바로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. 게스 시계는 증거로 제출되었다. 정회원들은 그 시계를 소중히 다루었다. 손에서 손으로 넘겨받으며 성자의 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경의를 표하며 살펴보았다. 모두들 하나씩은 세례를 증거할 만한 물품들이 있었다. 어떤 이는 우그러진 동전, 변색된 안경테를 내보여주었다.